"선공후사 마음으로 자중자애...간곡히 당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무력화하려는 목적으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공후사(先公後私), 자중자애自重自愛)’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며 "이런 와중에 이준석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건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그리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서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임기 초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 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며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5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 현 상황을 비대위 전환요건인 '비상상황'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통해 당 대표 직무대행에게도 비상대책위원장 임명권을 부여하는 당헌개정안을 의결한다.

이에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 대표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뜻을 밝히며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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