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FOMC 앞두고 나스닥은 다시 2.3% 급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25일(현지시간) 전날에 이어 다시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6.77포인트(0.19%) 내린 3만4297.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3.68포인트(1.22%) 떨어진 4356.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5.83포인트(2.28%) 하락한 1만3539.29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역사상 처음으로 장중 1000포인트 이상 하락을 극복하고 상승 마감한 다우 지수는 이날도 한때 818.98포인트 밀렸다가 소폭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하루 전 장중 최대 4.9%의 낙폭을 모두 지웠던 나스닥 지수는 2거래일 만에 다시 2%대의 큰 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음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조기 금리인상과 통화긴축을 시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특히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연준이 오는 3월부터 연내 3∼4회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연준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린다거나 4회 이상 인상할 가능성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하락세를 보이던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1.78%대로 올라섰다.

알파벳(구글)이 3.0%, 메타(페이스북)가 2.8% 각각 하락했고, ARM 인수의 포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도된 반도체회사 엔비디아는 4.5% 급락했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2.7% 떨어졌다.

경기회복에 민감한 은행주와 에너지주는 반등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 씨티그룹은 2.3%,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은 8.1% 각각 올랐다. 이날 월가 전망치를 상회한 4분기 실적을 내놓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8.9%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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