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 지진 영향을 받은 오이타시(市)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일본 내 대형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서 심야에 강진이 일어났다.

22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8분께 일본 규슈(九州)에서 미야기(宮城)현 동쪽 바다인 휴가나다(日向灘)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진원 깊이가 45㎞로 파악된 이 지진 규모를 6.4로 발표했다가 추후 내놓은 속보치에서 6.6으로 수정했다.

이 지진으로 진앙에서 가까운 미야자키와 오이타(大分)현에서는 최대 진도 5강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 기준 지진 등급인 진도 5강은 대부분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강한 흔들림에 해당한다.

이후 같은 날 오전 9시까지 유감 지진으로 분류되는 진도 1 이상의 흔들림이 22차례 관측되는 등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진으로 미야자키현과 오이타현 등에서 여러 명의 부상자가 나오고 노후 건물이 붕괴한 피해가 보고됐다. 수도관이 파열되고 정전사태도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지진에 따른 쓰나미가 일어나지 않아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고시마(鹿兒島)현의 센다이(川內) 원전 등 이날 지진 영향권에 있는 원전에서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진앙 지역을 중심으로 앞으로 1주일간 최대 진도 5강 정도의 지진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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