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기업들은 코로나19 이후 부각되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경영에 차질이 빚자 가격 인상을 속속 예고하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맥도날드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미국 매장들의 메뉴 가격 인상률이 6%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비용이 빠르게 치솟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인건비만 현재까지 10% 이상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카콜라의 제임스 퀸시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용이 내년에도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필요하다면" 가격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식품업체인 크래프트하인즈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전 세계 소매 부문과 레스토랑의 가격을 1.5%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3M 역시 인플레이션과 공급망에 가해지는 압력을 고려해 제품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체적으로 폴리프로필렌, 에틸렌, 합성수지 등 원자재와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행 관련 비용도 오를 전망이다. 힐튼의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토퍼 나세타는 이날 투자자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매일, 매초 제품 가격을 다시 책정할 수 있다"며 호텔 숙박비 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할 것임을 시사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드갬블(P&G)도 제품 가격을 인상해 각종 비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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