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2030년까지 자국 내 탄소 배출이 정점을 찍고 줄어들기 시작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중국이 '액션 플랜'을 공개했다.

중국 중앙정부인 국무원을 인용보도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2030년 전까지 탄소 배출 정점에 도달하기 위한 행동 방안에 관한 통지'를 발표해 중앙 정부 부처들과 각급 지방정부에 하달했다.

이번에 나온 '통지'는 당 중앙위와 국무원이 공동 발표한 '의견'을 바탕으로 탄소 중립 실현 과정의 중간 반환점인 2030년 탄소 정점 도달 때까지의 행동 방안을 담은 '액션 플랜'의 성격을 띤다.

국무원은 비화석 에너지 사용 비중이 2025년 '20% 안팎'에 도달한 뒤 2030년 '25% 안팎'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단계적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중국에서 전력난으로 산업 가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가운데 중국은 2030년까지 당장 쓰지 않는 전기를 저장하는 설비 용량을 3000만㎾ 이상으로 늘려 비상시 전력 공급을 원활히 하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또 산업 관리 부분에서는 철강, 화학공업, 건설 등 에너지 소비가 많은 부분에서 노후 시설을 강력히 도태해나가는 한편 첨단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 제시됐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국의 탄소 배출량이 2030년까지 정점을 찍고 내려가 2060년에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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