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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쿠바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수출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국산 백신 '압달라'의 베트남 도착 사실을 전했다.

이번에 도착한 물량은 베트남 정부가 구입한 90만 회분과 쿠바가 기부한 15만 회분이다.

앞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은 지난주 쿠바를 방문해 백신 500만 분 구매 합의를 발표했다.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도 압달라 첫 물량을 보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다양한 백신을 자체 개발해 사용해온 쿠바는 중남미에서 유일하게 '압달라'와 '소베라나' 등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쿠바 인구의 80% 가까이가 1회 이상 접종을 마쳤고, 베네수엘라에도 정식 수출에 앞서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압달라를 제공한 바 있다.

쿠바 당국은 자국산 백신의 예방효과가 90%를 웃돈다고 밝혔지만, 아직 쿠바 밖에서 검증을 받거나 국제 학술지에 임상 결과가 소개되지는 않았다.

이 때문에 쿠바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없진 않다.

베네수엘라 국립의학아카데미는 27일 성명을 내고 "압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나 어떤 국제 규제기관에서도 승인받은 않은 상태"라며 과학적 정보가 부족한 백신이 자국에서 투여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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