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알제리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20년 장기집권 끝에 권좌에서 물러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전 알제리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향년 84세로 타계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 등은 알제리 국영방송인 ENTV가 압델마드지드 테분 대통령의 성명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인, 장례 절차 등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937년 모로코에서 태어난 부테플리카는 1956년 프랑스 식민통치에 맞서 무장 운동 단체인 민족해방전선(FLN)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1999년에는 군부 지지를 받아 처음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 당선됐으며, 2004년 연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장기집권의 야욕을 드러내면서 2008년 11월 대통령직 연임을 한차례로 제한한 헌법 조항을 폐지하며 이듬해 4월 3선에 성공했다.

이어 극심한 폭력과 부정 선거 의혹 속에 2014년 4월 77세의 나이에 또 한 번 임기를 연장했다.

이런 가운데 다시 5선 도전을 선언하자 국민들이 임기 연장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결국 그는 2019년 4월 2일 사임서를 헌법위원회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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