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집권당 총재를 뽑는 당내 절차가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은 자민당이 총재 선거를 다음달 17일로 고시하고 같은달 29일 투·개표를 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총재 선거 일정을 공식 결정하기로 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양원 의원총회 투표(중·참의원+47개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 당원)로 치러진 지난해 9월 선거와 달리 당원·당우 투표도 함께 실시된다.

스가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오는 9월 30일 만료된다. 당내 규정에 따르면 이번 총재 선거 투·개표일은 9월 20~29일 사이로 정해야 하는데 29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다만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중의원을 해산하면 총재 선거는 중의원을 뽑는 총선거 뒤로 밀릴 전망이다.

스가 총리는 집권당 총재 선거 중 중의원을 해산해 총선거를 이끈 뒤 총재 선거에는 단독 후보로 출마해 무투표로 재선에 성공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중의원 선거에 승리한 정당의 대표가 국회에서 총리로 선출된다. 스가 총리가 총선거 승리에 이어 집권당 총재 연임에도 성공하면 총리직도 계속 수행하게 된다.

한편, 스가 총리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확산, 지지율 하락 등으로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스가 내각 지지율은 코로나19 확산에 백신 공급 부족, 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불만 등이 겹쳐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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