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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4000명선에 육박하자 이스라엘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델타 변이 확산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방역 조치를 승인했다.

오는 8일부터 적용될 방역 조치에는 실외 행사 참가자의 마스크 착용과 '그린 패스' 시스템의 확대 적용이 포함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복원은 지난 4월 18일 폐지 이후 근 4개월 만이다.

'그린 패스'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감염 후 회복자 그리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자 등에게 발급하는 증명서다.

지금은 100명 이상이 모이는 실내 행사에 참여할 때만 이 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하고 있지만, 8일부터는 모든 실내 행사에 이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자녀를 돌보는 부모의 격리를 의무화하고, 공무원 조직은 50% 출근을, 민간 기업에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는 이제 전세계에 퍼져 있다"며 "사람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지금 바로 백신을 맞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봉쇄 등 더 강력한 제한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접종해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했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중순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하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하고 일부 실내 행사에 그린 패스 시스템도 다시 적용했다.

또 16세 미만의 아동·청소년 등 백신 접종의 사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다만, 이동 제한이나 봉쇄 등 강력한 수단을 쓰지 않은 탓에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거세졌다.

6월 초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급격하게 늘어 2일에는 3818명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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