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의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연구소로부터 유출됐다는 의혹이 또 다시 제기됐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가 입수한 최신 미국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우한연구소는 코로나19 발생 수개월 전 가동한 지 2년도 채 안 된 공기·폐기물 처리 시설의 대규모 개보수를 위한 입찰을 의뢰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구소 측이 조달 의뢰를 한 이유와 작업 시기, 실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은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수행한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클 맥컬 공화당 의원 측은 “시설 가동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대적인 개보수를 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며 “코로나19 발생 전 연구소의 위험 폐기물 처리시설 등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오는 9월 발표할 보고서 부록에 우한연구소 연구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유전적으로 조작했을 수 있다는 내용 등도 포함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 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우한연구소를 포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청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한다”며 WHO 조사를 거부했다.

이를 두고 맥컬 의원은 미국 의회가 코로나19 대유행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방해한 우한연구소 과학자들과 중국 공산당 관료를 제재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또 미 하원 외교위에 우한연구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 과학자 피터 다스작 박사를 소환할 것을 촉구했다.

맥컬 의원은 “지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대한 완전한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써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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