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주가가 나스닥 상장 첫날부터 8% 넘게 하락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된 로빈후드는 공모가 38달러에서 거래되기 시작해 8.4% 떨어진 34.8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첫날 시가총액은 921달러(약 33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로빈후드는 그동안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올해 들어서도 게임스톱과 AMC엔터테인먼트 등 이른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열풍이 불면서 사세를 더 확장했다.

지난해 연간 745만달러(약 85억3323만원) 순이익으로 거두며 흑자 전환해 성공했으며 올해 3월에는 고객 계좌 수 1800만개를 달성했다. 로빈후드 측은 올해 2분기 고객 계좌가 225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내에서는 로빈후드가 투자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에 대해 고평가 우려와 규제 리스크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연초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했을 당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를 제한해 헤지펀드를 도와준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와 관련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지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빈후드를 비롯한 증권사들에게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말 미 금융산업규제국(FINRA)으로부터 잦은 서비스 중단 사태와 고객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등을 이유로 7000만달러(약 801억3600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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