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쿠데타에 이어 최근 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미얀마에서 홍수까지 겹치면서 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로이터 통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 미얀마 남부 카인·몬주 그리고 타닌따리 지역 등에 쏟아진 폭우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들 지역에서만 3000명 가량의 주민들이 집을 떠나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인주 흘라잉붸 지역의 한 구호활동가는 "수 백 채의 집이 물속에 가라앉아 지붕만 간신히 보일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가 마을에 퍼지고 있다. 많은 사람이 후각을 잃었고 아프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환자들이 발생한 상황에서 수해가 발생하면서 침수된 집에서 코로나19 환자들과 함께 대피해야 할 수 밖에 없어 추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있다고 우려했다.

카렌주 카렌공보센터(KIC)는 태국과의 국경을 따라 약 500가구가 사는 지역에 홍수 피해가 나 수백 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미얀마 본부 책임자인 조이 싱할은 "홍수 피해가 이미 급증하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주민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