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견다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크게 발전했다며 이런 추세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 미국 경기 상승과 맞물린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에서 "우리 경제는 지난 6개월간 크게 발전했다"며 "속도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겪고 있는 이 호황을 모든 미국인이 향후 수년간 공유할 기회를 가지도록 보장할 수 있고, 미국 민주주의가 국민에게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협상 중인 인프라 법안이 노동자와 소비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월가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와중에 나왔다고 더힐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우리가 장기적으로 손쓰지 않고 놔둔 채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된다면 그것은 우리 경제에 도전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모든 대응에 대해 조금도 방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이 "독립적"이라면서, 동시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모든 조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더뎌지고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내 감염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을 강력히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봄까지 백신 접종이 탄력을 받았지만 이후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지금까지 백신을 완전히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타 변이가 특히 위험하고 전염성이 높기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접종을 안 하면 보호가 안 되니 제발 제발 지금 접종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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