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쏜 로켓포를 미사일방어시스템 '아이언돔'으로 요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충돌 격화에 대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비공개회의를 통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분쟁 사태를 논의한다. 회의 소집을 요구한 국가는 중국, 노르웨이, 튀니지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이슬람 3대 성지 알아크사 사원 내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이 충돌한 직후 관련 논의를 시작, 공동성명 초안까지 마련한 뒤 이를 두고 협의를 벌였다.

성명에는 이스라엘에 정착촌 관련 활동과 파괴, 축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는 내용과 "긴장과 폭력이 증가하는 것을 깊이 우려한다"는 내용이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동맹인 미국이 안보리 성명에 대해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반대했고 결국 비공식 회의를 갖는 것으로 대체됐다.

토르 베네스랜드 유엔 중동특사는 이날 가자지구 사태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며 "화력전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양 측 지도자들은 사태가 확대되는 걸 막을 책임이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11일까지 이틀째 '강대강' 화력전을 벌이고 있다.

알아크사 사원 내 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이스라엘 경찰의 충돌 이후 하마스 쪽에서 로켓포 공격을 가했고 이에 이스라엘군이 보복공습에 나서 사태가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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