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AP)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증시가 10일(현지시간) 대형 기술주의 부진 속 일제히 하락했다.

1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0% 떨어진 3만4742.82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4% 하락한 4188.4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해 1만3401.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시장 전망을 크게 밑돈 4월 고용지표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던 'IT공룡'들이 1거래일 만에 다시 급격한 하강 곡선을 그린 것이 전체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실적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힘을 실어줌에 따라 금리에 민감한 성장주들이 본격적인 반등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이날 페이스북은 4.1%, 넷플릭스는 3.4%, 아마존은 3.1%씩 떨어졌다. 애플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나란히 2.6% 내렸다. 테슬라는 하루만에 가격이 6.4% 급락했다.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램리서치는 7%, 코보는 6.9%, 마이크론은 6% 각각 급락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주식 가격이 고평가된 가운데 결국은 인플레이션으로 성장기업들의 미래 수익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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