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멀린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와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마치고 이혼에 합의하면서 163조에 이르는 재산 분할도 시작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당국에 제출된 내역을 확인한 결과 빌 게이츠의 재산 관리를 전담하는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가 멀린다에게 18억 달러(약 2조270억원)가 넘는 증권을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캐나다 국영 철도와 미국 최대 자동차 판매상 ‘오토네이션’에 대한 주식 각각 15억 달러(약 1조6900억원), 3억 달러(약 3380억원)가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이 직접 설립한 투자업체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의 1410만 달러(약 158억8000만원) 상당의 주식도 멀린다 앞으로 옮겨졌다.

캐스케이드는 부동산, 에너지 분야 회사와 여러 국영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보유 증권만 500억 달러(약 56조3000억원)에 이른다.

빌이 갖고 있는 이 회사의 지분은 약 299억달러(약 33조6700억원)다. 이 회사 지분이 게이츠 부부의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4%이나 된다.

이번 이전에 따라 캐스케이드는 8730만 달러(약 983억원) 규모의 주식을 갖게 됐다.

블룸버그는 “게이츠의 주식이 이번에 급격하게 이전됐다”면서 “이는 두 부부의 재산 분할이 이미 시작됐음을 뜻하는 신호일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빌의 재산은 현재 1450억 달러(약 163조27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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