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급반등 중인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미 시사지 애틀랜틱 주최로 열린 ‘미래경제서밋’ 행사에서 방영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미국 정부가 재정부양 정책을 추가로 집행할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는 지금까지 코로나19 대응에 총 5조3000억달러(약 5957조원)를 지출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는 인프라 등 투자 계획으로 4조달러(약 4496조원)를 소요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옐런 장관은 “추가 지출이 미 경제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매우 완만한 금리 인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옐런 장관의 인터뷰가 보도된 이날 나스닥 지수는 261.61포인트(1.88%) 떨어진 13,633.50에 장을 마쳤다. 나스닥에는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성장주가 많다.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 WSJ 주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내가 금리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것이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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