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3일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고 조선중앙TV가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북한이 미국의 인권 상황 비판에 대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모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이 이번에 우리의 최고존엄을 모독한 것은 우리와의 전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뚜렷한 신호로 된다"며 "앞으로 우리가 미국의 새 정권을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가에 대한 명백한 답변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에게 있어서 인권은 곧 국권"이라며 "미국은 우리를 건드리면 다친다는 경고를 무시하고 경거망동한 데 대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부인하고 인권을 내정간섭의 도구로, 제도 전복을 위한 정치적 무기로 악용하면서 단호한 억제로 우리를 압살하려는 기도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이상 우리는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화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대북인권단체와 탈북자 단체 등이 주관한 '북한자유주간' 행사와 관련해 북한의 인권 유린 상황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당시 프라이스 대변인은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이고 전체주의적 국가 중 하나"라며,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북중 국경을 무단 침입하는 이들을 사살하라고 명령한 것을 두고 "점점 더 가혹한 조치들에 경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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