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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이 연방당국 차원의 안정성 검토를 마치는 대로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물량 일부를 타국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앤디 슬라빗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선임고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6000만회분의 AZ백신을 이용 가능할 때 다른 나라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시점과 대상 국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멕시코와 캐나다에 AZ백신 400만회분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결정을 내렸으나 이렇게 대규모로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발표는 한 적이 없다.

미국을 상대로 한 각국의 백신 공유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6억회분을 확보한 상태로, 18세 이상 성인 중 1회라도 백신을 맞은 비율이 53.9%에 달한다.

때문에 미국은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나지 않은 AZ백신을 지원대상으로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은 AP통신에 "미국이 이미 보유한 FDA 승인 백신의 양과 AZ백신이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우리는 향후 몇개월 동안 AZ백신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화이자와 모더나,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의 백신이 FDA 승인을 받았다. AZ백신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AZ백신을 지원하는 국가에는 인접국과 더불어 인도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백신 원료와 의료용 산소 관련 물자 등 다양한 긴급지원 제공에 합의했으며 코로나19 대응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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