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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럽연합(EU)가 2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에 긴급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EU는 인도의 지원 요청에 신속하게 응하기 위해 자원을 모으고 있다"라고 말했다.

야네스 레나르치치 인도적 지원 담당 EU 집행위원은 긴급히 필요한 산소와 약물을 신속하게 공급할 준비가 돼 있는 EU 회원국들과 조율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국 정부가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 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맞선 싸움은 우리 공동의 싸움"이라면서 "독일은 인도와 연대하며 긴급하게 지원 임무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그의 대변인 슈테펜 자이베르트가 이날 트위터에 밝혔다.

독일 정부가 어떤 종류의 지원을 제공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관계자도 인도에 수일 안에 산소 호흡기를 포함한 지원 물품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EU를 떠난 영국은 이날 인도에 산소 농축기와 호흡기 등 필수 의료 장비를 1차로 보냈고, 다음주 후반에 지원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인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코로나19 대유행과의 전쟁에서 영국이 국제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애초 존슨 총리는 이날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인도는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병상과 의료용 산소 부족 사태가 벌어지며 목숨을 잃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이날 인도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9691명에 달했다.

인도에서는 전염력이 강한 이중 변이에 이어 삼중 변이 바이러스까지 발견되면서 각국이 인도발 여행객 입국 제한조치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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