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러시아 등 40개국 정상이 화상으로 참여한 기후정상회의 개막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약속했던 ‘2025년까지 26~28% 감축’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지체하지 않고 행동하기로 했다”며 “기후변화 대응은 도덕적이며, 경제적으로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항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 대가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하며 세계 경제 대국이 기후 변화에 맞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탈했던 기후변화 국제 공조에서 미국의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파리 기후변화 협약 탈퇴를 선언했고, 절차에 따라 미국은 2020년 11월 완전히 탈퇴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과 함께 파리 협약 복귀를 유엔에 통보했다. 또한 2050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하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전력 발전, 자동차 등 부문별로 채워지며 올해 말 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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