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미국 정부가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통제가 사실상 우선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자국민에 대한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한국이 제안한 '백신 스와프'를 얼마나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또는 어떤 다른 나라와의 비공개 외교적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이날 같은 말을 반복하면서도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미국) 국내에서의 백신 접종 노력"이라며 "우리는 몇 가지 이유로 그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물론 우린 미국인에 대해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발생한 긴급상황에 대응해왔던 것처럼 우리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위한 노력과 관련해 더 편안한 그리고 더 자신할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을 때 (다른 나라를 돕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은 그것(미국인 백신 접종)이 우리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

한미 간 백신 스와프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아니었지만, 미국이 지금 당장은 자국내 백신 접종을 최우선으로 하기에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밝힌 것이다.

다음 달 하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한국 정부는 백신을 우선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개념인 백신 스와프를 미국과 협의하고 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린 미국인이 가능한 한 빨리 접종받도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억 개의 백신을 제공하고자 백신 노력에 엄청난 자원을 투자했고, 훌륭한 진전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바이러스가 이 나라나 어디에서든 퍼지는 한 변이할 가능성이 있고 도처에 사람들을 위협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전 세계의 바이러스 감염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하지만 세계의 나머지 국가들은 미국이 어느 나라보다 가장 큰 타격을 받았기에 미국의 감염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우리 자신의 건강과 안전,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이 바이러스를 이곳에서 통제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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