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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확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IAEA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나탄즈의 핵연료농축시설(PFEP)에서 농도 60% 육불화우라늄(UF6)을 생산하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UF6는 천연 우라늄으로부터 생산된 고체 상태의 우라늄을 기체로 만든 화합물로, 핵무기 원료로 사용되는 우라늄-235 원자를 분리하기 위해 원심분리기 캐스케이드에 주입된다.

이란은 지난해 말 자국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가 암살당하자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상향한 데 이어, 이달 11일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받자 농축 농도를 60%로 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상 사용이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를 보유한 곳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핵합의 복원을 막으려고 이 시설 공격을 단행했다고 본다.

이란은 우라늄을 농도 60%까지 농축하기 시작했다고 IAEA가 공식 확인함에 따라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더 가깝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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