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통치자 딸 라티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유엔 인권사무소는 5일(현지시간) 해외 도주를 시도했다가 붙잡힌 두바이 통치자 딸의 생존 여부를 아랍에미리트(UAE) 측에 문의했지만 2주째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루퍼트 콜빌 대변인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인권사무소가 자리한 스위스 제네바 주재 UAE 대표부와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의 딸인 셰이카 라티파 알 막툼 공주에 대해 논의했지만 "보고할 만한 특별한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어 라티파가 살아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영국 BBC 방송은 지난달 16일 방영한 다큐멘터리 '사라진 공주'에서 라티파가 외부 접촉을 차단당한 채 '감옥' 같은 곳에 인질로 잡혀있다고 폭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8년 아버지를 피해 미국으로 탈출하려다 붙잡힌 뒤 2년 만에 영상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라티파는 좁은 화장실에 앉아 낮은 목소리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19일 주제네바 UAE 대표부에 라티파의 현재 상황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영국 UAE 대사관은 라티파가 집에 잘 있다고 밝히고,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실제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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