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현지시간) 케냐 의료 전문가들이 국제백신공급기구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공급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동아프리카 케냐가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케냐 보건부의 패트릭 아모스 국장은 이날 오전 첫 번째로 백신을 맞고서 “백신을 맞아 매우 기쁘다. 다른 보건 종사자들도 두려워 말고 맞기 바란다”면서 “백신은 안전하다”고 AFP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케냐는 지난 3일 국제백신프로젝트 '코백스퍼실리티'(Covax facility, 이하 코백스)를 통해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02만 회분을 수령했다.

무타히 카그웨 케냐 보건부장관은 3일 밤 11시 50분 수도 나이로비의 조모케냐타국제공항(JKIA)에 백신을 실은 비행기가 도착하고서 "그간 백신과의 싸움에서 고무탄을 사용하다 바주카포와 기관총을 얻은 기분"이라며 반겼다.

이번 물량은 케냐가 코백스를 통해 단계적으로 총 2400만 회분의 백신을 도입하기로 한 물량의 첫 선적분으로 40만 일선 의료 종사자를 대상으로 우선 접종한다.

케냐는 2023년 6월 말까지 인구의 40%인 2000여만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케냐는 4일 기준 10만7329명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187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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