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선서를 마치고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윤희 기자] 조 바이든 미국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올랐다.

20일(이하 미 동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7.86포인트(0.83%) 상승한 3만1188.3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2.94포인트(1.39%) 오른 3851.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07포인트(1.97%) 급등한 1만3457.25에 장을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정오를 기점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경제 정책과 관련해 특별히 새로운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고 미국의 통합과 국제사회에서 동맹의 복원 등을 새 정부의 기치로 내걸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미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 부양책 등 적극적인 경제 회복 지원을 약속한 만큼 새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의 첫 행정명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100일간 마스크 착용을 촉구하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또 취임 후 100일간 1억 명에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과격한 시위도 특별히 부각되지 않았다.

주요 기술 기업의 탄탄한 실적도 시장에 전해졌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분기 신규 가입자가 예상보다 큰 폭 늘었다. 넷플릭스는 또 자사주 매입도 검토한다고 밝혀 이날 주가가 약 16.9% 폭등했다.

다른 기술주인 페이스북도 2.4% 올랐고, 구글 모회사 알파벳(A)도 5.4% 가까이 뛰었다.

또 금융기업인 모건스탠리가 시장 예상을 훌쩍 웃도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약 88%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순익을 달성했다. 다.

이날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이 3.62% 급등했고, 기술주도 2.02% 올랐다. 산업주는 0.64%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에 따르면 1월 주택시장지수는 83으로, 전월의 86에서 하락해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인 85도 하회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7.14% 하락한 21.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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