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달 말까지로 예정됐던 전면봉쇄를 다음 달 14일까지 2주 연장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강영임 기자]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영국 등을 여행한 적이 없는 가족이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독일 정부는 변이바이러스 확산의 싹을 자르기 위해 전면봉쇄 조처를 다음 달 중순까지 연장했지만,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또다시 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8일 수도 베를린에서 채취한 코로나19 확진자 3명의 검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지난 몇 달간 영국 등으로 여행한 적이 없어 지역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베를린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해당 병원은 이들이 입원한 병동을 폐쇄하고 관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앞서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영국에서 입국한 한 남성이 변이바이러스에 걸린 것으로 처음 확인된 바 있다. 그의 가족들도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독일 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확진자 검체 중 5%에 대해 염기서열 검사를 통해 변이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발 변이바이러스가 전 세계 최소 60개국으로 확산했다고 밝혔다.

최근 1주일간 10개국에서 추가로 변이바이러스가 발견된 결과다. 영국발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보다 50∼70% 감염이 더 잘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남아프리카발 변이바이러스는 23개국으로 확산했다.

독일 정부는 전날 변이바이러스의 급격한 확산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다음 달 중순까지 전면봉쇄 조처를 2주 연장하기로 했지만, 독일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또다시 1000명 선을 넘어섰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사망자는 1148명을 기록했다. 하루 1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보고된 건 5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597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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