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어제 그가 말한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과 따뜻한 관계 유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제1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승훈 기자] 미국 국무부는 '제1차 북미정상회담' 1주기인 12일(현지시간) '1년 전 미북 정상 간의 합의에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북한 측과 논의를 지속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내가 어제 말한 대로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친서를 받았다"면서 "나는 우리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낙관론을 펼쳤다.

국무부의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항구적인 평화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그가 말한 것처럼 김정은 위원장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국무부는 북한과 실무 협상을 계속할 준비와 의지가 있다"며 "1년 전 미북 정상 간의 합의에서 진전을 이뤄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북한 측과 논의를 지속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경제재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도 명확히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힌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오른쪽)이 12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UPI/연합뉴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낙관론을 펼치면서도 수차례 "서두르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연말 시한'에 끌려가진 않겠다는 뜻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이는 '차기 대통령 선거를 위해 북한에 너무 많은 것을 내주는 것 아니냐'는 미국 내부의 비판을 트럼프 대통령이 정면 반박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는 "우리는 서두를 게 없으며 제재는 유지되고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며 "중국은 현 무역 불화에도 불구, 실제로 우리를 상당히 도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분 아시다시피 나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어떤 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전임 대통령들이 북한 문제를 풀지 못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나는 여러분 그리고 모든 이를 위해 잘 되길 희망한다"며 북한 비핵화 성과가 부진하다는 일각의 회의론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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