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대만과의 결승에서 금메달을 확정한 뒤 오진혁(왼쪽), 김제덕, 김우진(오른쪽)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한국 양궁이 남자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오진혁(40·현대제철),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이뤄진 남자 대표팀은 26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덩여우정, 당즈준, 웨이준헝으로 팀을 꾸린 대만에 6-0(59-55 60-58 56-55)으로 이겼다.

남자 양궁은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남자 단체전 2연패다.

한국 양궁은 지금까지 혼성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까지 3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남녀 개인전 금메달 2개까지 따면 2개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할 수 있다.

혼성전에서 안산(광주여대)과 금메달을 합작한 김제덕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2관왕에 올랐다.

2012 런던 대회에서 개인전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던 오진혁은 9년 만에 선 올림픽 무대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양궁 최고령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리우 대회에서 구본찬(현대제철), 이승윤(광주남구청)과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김우진은 2개 대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이들은 경기 내내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 두 발 모두를 10점에 꽂으며 60점 '퍼펙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3세트, 9점만 쏴도 우승을 확정하는 마지막 발에서 '맏형' 오진혁이 10점을 명중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이 네덜란드를 5-4로 잡고 동메달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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