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인스타그램
김광현이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가 늦어진 데 대한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메이저리그 데뷔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나한테만 불행한 것만 같은 시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질 않는다"며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고 말했다.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고 고백한 김광현은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건 또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메이저리그 데뷔를 기다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멘탈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라고 전했다.

김광현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맞이할 준비를 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게 전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모두 힘드시겠지만 힘내시고 꼭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해 12월 2년 8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을 확정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5선발 후보로 거론된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5월 이후로 미뤄지면서 미국에서 홀로 훈련을 소화하며 인내의 시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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