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는 코로나 관련 인종차별적 행위로 FA에 기소 당했다.델레 알리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델레 알리(24·토트넘)가 코로나19 관련 인종차별적 행위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걸린 4위 싸움에 한창인 토트넘에겐 악재다. 토트넘은 주포 해리 케인과 손흥민을 부상으로 잃은 상황이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26일(현지시간) 알리를 기소했다. FA는 ‘인종, 피부색, 민족에 대한 불필요한 언급을 해선 안 된다’라는 조항을 규정하고 있다. FA는 이 규정에 근거해 알리의 인종차별적 행위를 문제 삼았다.

지난 9일 알리는 자신의 SNS에 아시아 남성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알리는 아시아 남성을 비추고 손 세정제를 촬영하며 “이 바이러스 균은 나를 잡는 속도보다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번지자 동양인에 대한 차별적 행동을 보인 것이다.

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델레 알리가 소셜미디어 포스트와 관련 FA E3룰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1조에 명시된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른 사람을 모욕하거나 부적절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와 2조 ‘인종, 피부색, 민족, 국가에 대해 언급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위반한 혐의라고 덧붙였다.

FA는 알리에게 다음달 5일까지 관련 혐의를 소명할 시간을 줬다. 다음달 5일이 지나면 정확한 징계 수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벌금은 물론 최악의 경우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비슷한 사례로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는 SNS상에 인종차별적 표현을 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벌금 5만 파운드(약 7900만 원)와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FA는 경기와 관련된 ‘인종 차별’ 논란에 6개월 출장정지 등 중징계를 내린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경기와 무관한 일이기에 베르나르두 실바 수준의 징계가 예상된다고 ‘가디언’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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