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기성용이 K리그 복귀가 무산된 뒤 SNS를 통해 의미심장한 글을 올려 숨은 뜻에 관심이 집중됐다.

기성용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영문으로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는 진실로 너를 아프게 할 수 있다. 날 가지고 놀지 말라. 내가 되갚아 준다면 너도 좋지 않을 거다"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던 기성용은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국내 복귀를 추진했다.

그는 먼저 친정팀인 FC 서울과 만나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 이후 자신의 높아진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전북 현대와 협상을 벌였지만 두 팀과 모두 협상이 결렬돼 국내 복귀가 무산됐다.

기성용 인스타그램

협상 과정에서 기성용이 FC 서울로부터 큰 상처를 받았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연봉을 크게 낮춰서라도 K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밝힌 기성용이었기에 돈 문제는 크지 않은 반면 기성용의 역할을 두고 입장 차이를 보이면서 기성용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것이다.

기성용의 에이전시 C2글로벌이 11일 내놓은 공식입장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바 있다. C2글로벌 측은 협상 당사자들만 공유하는 내용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기성용 선수는 K리그 복귀 무산에 대해 상당히 상심하고 있으며, 이를 기대하고 계시던 국내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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