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영이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4차전 끝에 우승하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골프 오스트레일리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정하영 기자] 골퍼 박희영(3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희영은 9일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박희영은 최종합계 8언더파 281타를 치며 유소연(30), 최혜진(21)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오르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4차전까지 가서야 승부가 갈렸다.

세 선수는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

연장 2차전에서 유소연이 탈락했다.

박희영과 최혜진은 3차전에서도 나란히 버디를 기록하며 4차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4차전에서 최혜진은 티샷을 나무 밑으로 보내는 실수 탓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는 등 타수를 잃었다. 박희영은 파에 성공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박희영은 이번 승리로 2013년 7월 14일 매뉴라이프 파이낼셜 LPGA 클래식에서 거둔 이후 6년 6개월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올 시즌 3경기 만에 나온 LPGA 투어 한국인 선수 첫 우승자의 영예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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