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책 판매대금, 월급 등 모아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자동 가입

참석자들 "입소문 듣고 흐믓함 느껴"

박상돈 천안시장 출판기념회 모습.사진=고은정 기자
[천안(충남)=데일리한국 고은정 기자]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얻은 수익금 1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박 시장은 출판기념회가 끝난 당일 오후 일부 측근들에게 수익금 기부 의사를 밝혀 지난 17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억원을 입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5일 천안 나사렛대학교에서 `다시 천안'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기부한 1억원은 출판기념회 수익금과 함께 재임기간 중 모은 월급의 일부까지 포함됐다.

최근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가 연일 계속 되는 가운데 최초로 수익금을 기부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출판기념회 참석자 양모 씨는 "박상돈 시장이 출판기념회 수익금을 기부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출판기념회를 다녀온 사람으로 굉장히 뿌듯했다"며 "언제나 시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박 시장의 기부는 지난 십 수년간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낙선 후 10여 년간 지속된 야인 시절에도 장애인 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 꾸준히 기부를 이어오기도 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기부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조차 원치 않다 보니 아너소사이어티(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가입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을 기념패 받는 것으로 겨우 설득했다"며 "시장이 솔선수범하고 나선 만큼 지역 사회의 기부문화가 활성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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