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22일 충남 천안중앙고등학교 강당에서 저서 ‘다시 처음으로’의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고은정 기자
[천안(충남)=데일리한국 고은정 기자] 오는 6월 치러질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이 22일 저서 ‘다시 처음으로’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이 전 위원장의 모교인 천안중앙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박완주 국회의원, 이정문 국회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 민갑룡 전 경찰청장과 지지자 등이 참석했다.

여기에 민주당 내 천안시장 경선 경쟁자인 이규희 전 국회의원, 황천순 천안시의회 의장, 한태선 전 천안시장 후보, 김연 충남도의원, 이종담 천안시의원도 함께했다.

‘다시 처음으로’에는 천안 광덕 시골 마을에서 자라면서 겪은 소소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을 두루 경험하면서 국가적 현안 과제를 다뤘던 행정전문가로서의 공직생활 등이 담겼다.

특히 책에는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메가시티를 실제 담당했던 경험을 토대로 천안의 미래 비전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저자만의 구상도 포함됐다.

박완주 의원은 축사에서 “32년 만에 지방자치법이 전면 개정됐다. 중앙정부의 많은 사무가 지방정부로, 광역 기초 단위까지 행정사무가 자율권을 갖게 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그것을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국회 통과하는데 행안부에서 실무 총괄을 한 분이 이 전 대전 부시장”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어 “21세기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 살려면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 필요한데 이것을 설계하신 분이고 실제로 이뤄냈던 그야말로 행정의 전문가였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저자는) 세종시 출범을 준비했던 분이다. 2011년 말에 시작해서 2012년 7월 출범했는데 짧은 기간 굉장히 준비를 잘해주셨다. 시장으로 일 할 때도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그는 “책을 보니 그때의 순박하고 따뜻한 모습을, 공직생활 30여 년 하는 동안에도 잃지 않고 간직한 인간적으로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처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는데 앞으로 그 출발이 멋진 출발로 이어져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도 “이재관은 제가 시장일 때 부시장으로 시정을 잘 이끌어줬다. 대전시 1년 여간 공백기간에 시정을 너무 잘 이끌어줬다. 인기가 너무 좋아 제가 속으로 저러다 대전시장으로 나가면 어떡하나 걱정을 하기도 했다.

이재관 전 위원장은 “처음에는 (책을) 크게 잘 쓰려고 했다. 욕심도 많이 냈고 거창하게 그림을 그려보려 했다. 그런데 잘 안됐다. 채워 가는데 일관성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템을 갖고 내용을 채웠다”면서 “보시면 공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고 조금은 억지가 아니냐라고 생각하겠지만 책의 내용 하나하나는 솔직담백하고 진솔하게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문을 쓰다 보니 10여 년 전에 썼던 기사들이 있어서 보니까 그때 썼던 글이나 지금 쓴 글이나 큰 차이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래도 솔직하게 글을 썼구나’라는 자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 출신의 이 전 위원장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천안시(옛천안군) 문화공보실장, 충남도 경제통상실장, 행안부 정책기획관·지방자치분권실장 등을 거쳤으며 세종시와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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