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확산세 통제하지 못하면 신규 확진 내달말 1만5000명 수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조만간 우세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방역당국의 전망이 나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브리핑에서 “현재 예상했던 대로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으로 전국 오미크론 검출률은 26.7%다. 특히 호남권에서 59.2%로 높게 나타났고, 경북권, 강원권에서도 30% 이상 검출률을 보이고 있다.

권 본부장은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전환시점은 주간 단위로 변이 검출률 추이를 참고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주에 그 검출률이 확정되면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면서 “하루 단위로 정확하게 날짜를 예측하는 것은 불확실하지만, 현재까지의 추세나 해외 사례 등을 종합해 볼 때는 다음주까지는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코로나19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신규 확진자수가 내달말 1만50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본부장은 “지난 월요일 3000명대까지 감소했던 신규 일일확진자 수가 오늘 0시 기준으로 6,600명을 넘어섰다”면서 “설 연휴 기간 동안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내달말에는 하루 1만 명에서 1만5000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발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에 대응해서 당국에서는 속도와 효율성에 방점을 둔 오미크론 대응전략을 조속히 실행할 것”이라면서 “준비된 전략에 따라 빈틈없이 대비한다면 확진자 수가 급증해도 충분히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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