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모 시민단체 대표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동수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이모씨의 사망 원인이 대동맥 박리 및 파열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

서울경찰청은 13일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구두 소견을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동맥 박리 및 파열은 주로 고령, 고혈압, 동맥경화 등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한 심장질환”이라며 “(이씨는) 중증도 이상의 관상동맥 경화 증세가 있었고 심장이 보통 사람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심장 비대증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향후 혈액, 조직, 약독물 검사 등 최종 부검 소견을 통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오후 8시35분께 양천구의 한 모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에서는 외상이나 다툰 흔적 등 사인을 가늠할 만한 단서가 없었다. 유서도 나오지 않았다. 누군가 침입한 정황이나 극단적 선택에 쓰이는 도구·약물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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