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2배 이상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경실련은 월급을 38년간 한 푼도 쓰지 않아야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이 서울 시내 75개 아파트 단지 11만5000세대의 시세 변동을 분석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 2061만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당 가격은 올해 11월 4309만원으로, 109% 뛰었다.

30평형 기준 2017년 5월 약 6억2000만원이던 아파트 가격은 올해 11월 약 12억9000만원으로 상승했다.

내 집 마련에 필요한 시간도 2배 가까이 길어졌다.

2017년 5월 서울의 30평형 아파트 가격은 올해 11월 109% 상승했지만, 같은 시기 노동자 평균 연봉은 3096만원에서 3444만원으로 11% 올랐다.

월급을 전혀 쓰지 않고 저축한다고 보면 서울에 아파트를 사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17년 5월 '20년'에서 올해 11월 '38년'으로 늘어났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상승한 아파트값을 노동자 임금이 따라가지 못했다"며 "임금은 오르지 않고 불로소득만 늘어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