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집 '노을꽃' 낸지 6년만

이옥금 시인. 사진=김철희 기자
[상주(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이옥금(여.86)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해질 녘 강가에서'를 펴냈다. 첫 시집을 낸지 6년 만이다.

책은 첫 시집 이후 2016년부터 올 10월까지 틈틈이 써온 시 92편을 실었다.

작가는 책머리 '시인의 말'에서 "문예창작 공부도 제대로 못한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그저 '머리 하얀 가시나'가 안쓰러울 뿐이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시집을 받아들고 알았다. 안쓰러운 게 아니라 수줍은 6살 소녀의 앙탈이란 걸.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정열적으로 시작(詩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순수함'을 잃지 않았기에 가능한 일.

김완용 시인은 작품해설에서 "그동안 이 시인은 일상생활 속에서 항상 심미적 사유로 시를 쓰고 있었다면, 두 번째 시집은 노년의 삶을 관조하며 노을빛 강변에서 뒤돌아 보는 지난 날의 흔적들과 시인이 가야할 미래의 길을 담았다"고 평했다.

전남 목표 출신으로 국군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하고 보건진료소장으로 정년 퇴임했다.

2013년 '지필문학' 수필, 2014년 '공무원문학' 시로 등단한 이 시인은 2016년 첫 시집 '노을꽃'을 출간했다.

주요 수상으로 지필문학 대상, 소월문학상, 경북작가상, 제4회 전국 여성문학대전 공모(시 부문) 최우수상이 있다

현재 경북 상주시 중동면에서 생활하며, 한국문인협회, 경북문협, 상주문협, 기독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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