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임업과 162ha 30년 산림경영, 이산화탄소 2만6000톤 흡수로 기후위기 극복

[데일리한국 송찬영 교육/환경전문기자] 학교법인 덕성학원이 SK임업과 대학관련 법인으로는 국내 처음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산림탄소상쇄사업'에 참여한다.

기후위기로 최근 탄소중립과 ESG경영이 우리사회 핵심가치로 떠오른 가운데 이루어진 이번 양 기관의 산림탄소상쇄사업 진행은 국내 최초 학교법인과 민간기업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7일 덕성여자대학교에 따르면 덕성학원은 이를 위해 지난 1일 SK임업과 산림탄소상쇄사업 및 위탁계약을 체결했다.

참고로 SK임업은 국내 최초의 탄소배출권 조림사업(A/R CDM)을 강원도 고성에서 진행하고, 이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등록한 업체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덕성학원은 경주시 소재 162ha(49만평)의 산림경영을 SK임업과 공동으로 향후 30년간 실행한다.

현재 덕성학원 소유의 산림에는 약 40년생 침엽수와 활엽수 나무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양기관은 생물다양성 보존 차원에서 벌목을 하지 않고 숲가꾸기만을 통해 산림경영을 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약 2만6000여 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산주, 지자체 등이 자발적으로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해 탄소흡수원 증진 활동을 하고, 이를 통해 흡수한 탄소흡수량을 산림청이 인정해주는 것으로, 탄소흡수량 거래 가능여부에 따라 거래형과 비거래형으로 나눈다.

덕성학원은 비거래형으로 진행한다. 이에 탄소배출권 판매에 대한 수익은 없지만, 법인의 ESG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법인 소유 부동산에 대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덕성학원 관계자는 “온실가스감축과 국가탄소중립달성 및 생물 다양성 보존, ESG경영 기여 등 다양한 성과창출이 기대된다”며 “경주이외 법인이 보유한 다른 지역 산림에 대해서도 다양한 산림경영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과 함께 대학재정 기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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