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충남 청양군이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요 작물 생산자단체 리더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생산자단체 통합 효과 등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사진=청양군 제공
[청양(충남)=데일리한국 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이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주요 작물 생산자단체 리더들과 정책간담회를 열고 생산자단체 통합 효과 등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추, 구기자, 멜론, 수박, 토마토, 마늘, 양파, 배, 사과, 복숭아, 부추 등 22개 생산단체 리더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품목-1단체 조직화 정책, 2021년 지원사업 성과분석과 평가보고, 2022년 달라지는 정책소개에 이어 고추생산자연합사업단 최광석 사무국장과 구기자생산자연합사업단 신춘식 분과장의 조직화 우수사례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1품목-1단체 조직화는 하나의 작물(품목)에 연구회, 작목반, 법인 등으로 분리된 여러 단체를 연합.통합하는 정책으로 생산자들의 경쟁력을 결집하고 기획생산체계 기반을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청양지역에서는 2019년 최초 도입 이후 현재까지 고추, 구기자 등 14개 작물단체가 통합에 성공했다.

군에 따르면 올해 생산자단체 지원 결과 구기자 산업에서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실적 26ha, 280농가를 달성함으로써 전국 상위권(36%)을 차지했고 수요가 높은 친환경 구기자 역시 10ha, 77농가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고추 산업에서는 고질적인 초기 뿌리 생육 부진 등을 해소하기 위해 토양 유산균을 지원해 단위면적당 고추 생산량을 전년 대비 19.7% 늘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이밖에도 지방보조금 지원에서 단체별 공동구매 등으로 사업비를 절감하면서 농가 부담을 최소화한 결과 구기자의 경우 총사업의 8%를 절감했다.

최근 전국적인 추세를 보면 국비 등을 시작으로 관행 일반품목(소모성 비료, 농약 등)과 우후죽순 생겨난 소규모 연구회, 작목반 등 유명무실한 단체는 지원대상에서 제외하는 경향이 뚜렷한 상황이다.

구기자사업단 신춘식 분과장은 “그동안 구기자 관련 4개 단체가 각자 활동하면서 시너지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많은 대화와 양보 끝에 하나의 단체가 되어 모든 사업추진과 현장의 고민을 행정과 함께하고 있다”며 “다른 품목도 단체를 나누지 말고 역량을 결집해 전국 시장을 상대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돈곤 군수는 “농촌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기획생산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자를 조직화하고 가공유통 분야에서도 전문화.체계화를 서둘러야 한다”며 “농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청양을 위해 막힘없이 소통하고 실제 농가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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