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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배춧값 폭등으로 4인 가족 기준 4김장 비용이 33만원이 넘으면서 지난해보다 8% 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4인 가족의 김장 비용은 33만1천356원으로 추산돼 지난해 같은 날보다 8.5% 높았다.

이는 전국 19개 지역의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김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나온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20포기)가 9만840원으로 53.6% 올랐고 소금은 28.4%, 마늘은 23.1%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파(-24.5%)와 생강(-21.6%), 고춧가루(-13.6%) 등은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내렸다.

aT는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무름병 피해로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aT는 다만 "12월에 접어들며 김장 비용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라며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정부 비축 물량 방출이 이어지면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aT는 특히 "배추는 가을배추 주 출하지인 해남 지역의 작황이 양호해 안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배추와 깐마늘 등 주요 김장 채소류의 공급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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