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 본격화...사업비 3532억원

구 쌍용양회 모습. 신기동 일원(31만6823㎡)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해 폐 사일로를 활용한 다이빙 파크 등 스포츠 시설, 실내촬영스튜디오,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 문화관광 예술 플랫폼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사진=문경시 제공
[문경(경북)=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지난 2018년 6월, 약 60년간의 운영 끝에 문을 닫고 역사의 뒤안길에 남겨진 구,쌍용양회 문경공장이 드디어 문경시 품에 안기게 됐다.

경북 문경시는 이 부지를 근대산업유산지정과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쌍용C&E측과 1년간 부지매입 및 협의를 진행한 끝에 2019년 9월 부지매입에 동의, 2020년 5월 계약금 지급 및 건축물 기부채납을 완료하고 2021년 11월에 잔금을 지급함으로써 총 125억원 규모의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부지매입에 앞서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재생뉴딜사업 경제기반형에 2년간 공모 준비해 2020년 12월 전국에서 문경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문경시 단일 사업으로는 가장 큰 353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구 쌍용양회 부지를 포함한 신기동 일원(31만6823㎡)에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비롯해 폐 사일로를 활용한 다이빙 파크 등 스포츠 시설, 실내촬영스튜디오, 다문화커뮤니티센터,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등 문화관광 예술 플랫폼으로 탄생될 예정이다.

고윤환 시장은 "폐업이 된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후세에 물려줄 대한민국 산업유산으로 도시재생과 결합해 보존과 창조적 재활용을 통한 문화관광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1957년 유엔한국재건단의 전후 원조사업 일환으로 설립된 쌍용양회 문경공장은 해방 이후의 대한민국 최초 시멘트 공장으로, 습식 고로(킬른)방식의 제조시설 4기를 비롯한 건축물 및 설비의 80% 이상이 옛 모습을 보존하고 있는 역사.문화유산 가치가 높은 곳이다.

6.25전쟁 후 국토복구사업과 경제개발계획에 따라 시멘트 생산이 증가하여 호황을 맞았으나 1980년대 후반 석회석 광산의 원자재가 고갈됨에 따라 경쟁력이 약화돼 1990년대 이후 특수시멘트만 생산하다가 2018년 6월 폐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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