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황리단길 골목 안내지도 벽화도 인기

황남동에 그려진 전통 디자인 벽화. 사진=경주시 제공
[경주(경북)=데일리한국 은재원 기자] 전국적인 대표 골목상권이자 경주 관광의 1번지로 자리매김한 '황리단길'에 천년고도 한옥지구 특색을 반영한 전통 디자인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핫한 카페와 맛집, 한옥 숙박 등 레트로적인 외관과 개성있는 컨텐츠로 젊은 방문객의 사랑을 받는 황리단길은 붐비는 인파만큼이나 골목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벽화와 포토존들로 채워져 있다.

디자인 소재도 다양해 고도 경주의 다양한 문화유산은 물론 지역 명소, 한복과 교복, 사랑과 추억 등 주민에게는 활기찬 일상을, 관광객들에게는 즐거움과 추억거리를 선사하는 콘텐츠로 넘쳐난다.

여기에 최근 황남동 전통 한옥지구의 특색에 맞는 전통문양과 민화, 동양화의 소재로 많이 쓰이는 꽃과 나무, 새와 곤충을 활용한 디자인 벽화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골목 디자인 벽화는 황리단길 길목이면서도 상권이 비교적 활성화되지 않은 서라벌문화회관 남쪽편의 낡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전통 이미지를 활용한 한복 포토존과 한옥지구 경관에 어울리는 색채와 문양으로 골목 경관개선 효과와 함께 황리단길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황남동 황리단길 골목안내지도 디자인 벽화. 사진=경주시 제공
한편 전체 골목 상점가와 관광지, 주차 안내 등이 담긴 황리단길 골목 안내지도를 디자인 벽화로 조성해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에게 관광 편의를 제공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골목디자인 벽화를 추진하고 있는 황남동행정복지센터 담당자는 "기존 벽화와 차별화된 전통 디자인 벽화는 깨끗한 느낌의 흰색 담장만을 선호하던 상가와 주민에게도 큰 호응을 얻어 자발적으로 벽화사업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익 황남동장은 "낡은 담장과 어두운 골목길을 천년고도 경주 이미지에 부합되도록 벽화를 조성하고 있다"면서 "황리단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다시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골목 디자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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