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오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감염병 전담 병동의 CCTV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악화로 대전에 있는 중증 병상은 모두 사용 중이어서 추가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지용준 기자]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서울 지역 코로나19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수도권도 병상 가동률이 88.5%를 기록 조만간 90%를 넘어설 전망이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1154개 중 906개(78.5%)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전체 중환자 병상 714개 중 632개가 가동돼 가동률은 88.5%다. 가동률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45개 중 314개(86.9%) △경기 290개 중 252개(86.9%) △인천 79개 중 66개(83.5%) 순이다.

수도권에서 남은 중증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 뿐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더라도 대전·경북은 각각 보유 병상 25개·3개가 모두 가동되고 있다. 충북 32개 중 31개(96.6%), 충남 38개 중 36개(94.7%), 광주 29개 중 25개(86.2%)로 병상이 모두 차거나 거의 차 있는 상황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엿새 연속 600명대로 이날은 661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는 등 급증하는 상황이어서 병상 부족 문제는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대책에서 지난 5·12·24일 발동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이행해 수도권 준중증 병상 454개, 중등증 병상 692개, 비수도권 267개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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