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연 당진시의원 5분 발언, 지난 25일 초등학생 사망사고

보행 신호 불과 30초…초등생은 중간부터 뛰어야 시간 안에 건널 수 있어

29일 조상연 충남 당진시의원이 제89회 제2차 정례회에서 즉각 탑동사거리의 교통위험요인을 개선할 것을 촉구하는 5분 발언을 가졌다. 사진=당진시의회 제공
[당진(충남)=데일리한국 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의회 조상연 의원이 29일 제89회 제2차 정례회(본회의 3차) 5분 발언에서 탑동초등학교 사거리의 교통위험요인을 즉각 개선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지난 25일 오후 3시경 탑동사거리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고와 관련한 것으로 조상연 의원은 “교통사고가 난 당일 밤새 자책의 눈물로 밤을 지새웠다”며 비통함을 나타내며 5분 발언을 시작했다.

조 의원은 “그동안 1주일에 4일 사고가 난 바로 그곳에서 어린이들이 등교하는 시간에 50분간 교통지도를 해왔다”며 “그곳의 보행 신호는 불과 30초로 어른도 교통섬에서 녹색 신호가 들어옴과 동시에 출발하지 않으면 걸어서는 시간 안에 건너기 힘들다. 초등학생은 중간부터는 뛰어야 겨우 시간 안에 건널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든 권한을 가진 사람이 오면 ‘그곳의 보행 신호를 단 5초만이라도 늘려 달라, 우회전하는 차량의 과속 방지를 위해 시설물을 설치해 달라, 차라리 교통섬을 없애 달라’고 수차례 건의해 왔다”며 “건의를 듣고 많은 분들이 깊은 공감을 표시하며 약속했지만 결국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권력과 권한을 가진 자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당진시와 당진경찰서, 관계 당국에 즉시 탑동사거리의 교통위험을 제거할 것을 요구하며 5분 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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