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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부모의 육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아이 10명 중 6명은 낮에 부모가 직접 돌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9일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0세에서 12세 아동 중 낮 시간 동안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60.2%로 조사됐다.

이는 10명 중 6명을 부모가 직접 낮 시간동안 돌보고 있다는 의미다.

2015년 당시 50.3%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6년새 9.9%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가 60%대를 넘은 것은 2005년 65.7%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그동안 부모의 육아부담은 각종 보육시설이 확대로 인해 계속해서 줄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방과후학교 등 시설 이용을 하기가 힘들어지면서 부모의 육아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방과후교실·돌봄교실의 돌봄 비중은 지난해 5.9%로 2015년 11.7%에서 5.8%포인트 줄었고, 학원은 15.7%로 2015년 25.7%에 비해 10%포인트 감소했다.

아동 보육상태의 시도별 특성을 보면, 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인천이 64.5%, 경기 64.5%로 높고, 조부모가 돌보는 비중은 서울이 16.9%로 높았다.

정남수 인구총조사과장은 “부모 쪽이 돌보는 비중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 효과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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