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박종희)은 21일부터 25일까지 대흥동 꼬씨꼬씨 화랑에서 청각장애인들의 ‘그림으로 말하다’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제공
[대전=데일리한국 선치영 기자]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박종희)은 21일부터 25일까지 대흥동 꼬씨꼬씨 화랑에서 청각장애인들의 ‘그림으로 말하다’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대전시 2021 장애인 평생교육 프로그램 지원사업의 일환인 ‘그림으로 말하다’ 프로그램을 참여한 청각·언어장애인 8명이 작가가 되어 50여점 작품을 선보인다.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 이번 전시회는 민화와 수채화 두 분야를 함께 전시하며 청각장애인들이 갖고 있는 특유의 섬세한 손길과 감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는 청각·언어장애인 대상 미술 프로그램은 농아인들의 미술적 역량증진에 큰 도움을 주었고 이를 통해 여러 미술대회에서 입상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제8회 대전장애인 백일장 및 사생대회에서는 최우수상(조미형)을 수상했고, 2021년도 지방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서는 금상(김창엽)과 은상(박정자)을 수상했다.

대전광역시립손소리복지관(관장 박종희)은 21일부터 25일까지 대흥동 꼬씨꼬씨 화랑에서 청각장애인들의 ‘그림으로 말하다’ 미술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전시된 작품들. 사진=대전시립손소리복지관 제공
‘그림으로 말하다’ 전시회에 참여한 김창엽 작가는 “복지관에 가서 그림을 그리는게 나의 삶의 낙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할 수 없게 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복지관과 강사님 덕분에 계속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됐다”며 “그림실력도 늘고,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좋은 사람들과 그림을 그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종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는 청각·언어장애인들이 단순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닌 전시회를 주관하는 작가가 되었다는 것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러한 작은 활동들을 토대로 사회통합에 한 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우리 손소리복지관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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