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허태정 대전시장에게 건의안 직접 전달

박민자 동구의회의장(가운데)과 강화평 동구의원(왼쪽)이 18일 오후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을 만나 '을유해방기념비의 대전역 광장 이전 건의안'을 전달했다. 사진=정예준 기자
[대전=데일리한국 정예준 기자] 대전 동구의회가 대전시에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역 광장 이전 건의안을 전달했다.

박민자 동구의회의장과 강화평 동구의원은 18일 오후 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을 접견해 '을유해방기념비의 대전역 광장 이전 건의안'을 전달하고 향후 이전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동구 의회 제 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을유해방기념비의 대전역 광장 이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

건의안에는 "75년 전인 1946년, 대전시민의 모금으로 세워진 을유해방기념비는 시민의 아픔과, 광복의 기쁨을 대변하며 대전역 광장에 서 있었다"며 "하지만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1971년에 보문산으로 이전됐고 그를 지키던 해태상 역시 서울현충원에 이전돼 우리의 무관심 속에 오랜 기간 방치됐다"고 명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대전세종연구원에서는 을유해방기념비의 대전역 광장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내용을 포함한‘대전역 서광장의 기능회복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며 "이 자료에는 을유해방기념비가 역사적인 가치를 고려하면 기념비가 원래 있던 자리인 대전역 광장으로 이전 돼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들의 주장에는 시민들의 관심도나 설문조사에서도 의견을 뒷받침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앞서 대전시가 자체 온라인 설문조사 사이트인 '대전시소'를 통해 을유해방기념비의 이전 장소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대전역 광장이 56%, 현 위치인 보문산 22%, 중구 양지근린공원 19%로 대전역 광장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시민의견이 과반을 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의안을 대표발의한 강화평 의원은 "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대전역 광장에 을유해방기념비를 세운 뜻을 우리가 이어받을 필요가 있다"며 "시민들의 압도적인 찬성 의견이 있는 만큼 대전시에서도 기념비의 이전을 적극 검토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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