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대장 도시개발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한승희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남욱 변호사가 오는 18일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 변호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출발해 18일 오전 5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의 탑승권 예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의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의 실소유주다. 그는 검찰에 녹취록을 제출한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개발사업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 변호사는 지난 8월 천화동인 4호 사무실 임대계약이 끝나자 새 사무실을 물색했다.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서초구 자택과 고급 외제차를 처분한 뒤 출국했다.

남 변호사는 외교부가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한 뒤 LA 총영사관을 찾아 여권을 반납하고, 여권 없이도 비행기에 탈 수 있는 여행자 증명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귀국 후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남 변호사는 대형 로펌을 선임하는 등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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